
요즘은 일상이 행복하고 즐겁다고 느껴요. 일 끝나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 먹는 맛있는 음식들, 카페에 가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같이 있기만 해도 즐거운 순간 등... 그렇게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문뜩 '이 즐거움이 오늘이 마지막인 것 같아.' '이 행복함이 최고로 행복한 날이면 어떡하지.' 라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생각하기 바빠요. 집에 도착해서 들어가면 어두컴컴하고 작은 방에 덩그러니 있을 때... 그 우울감은 가장 커요.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불 켜고 누워서 '매일 최고로 즐거운 날을 업데이트하자.' 인가봐요... 비록 그러다가 잠들 때가 많지만요. ㅎㅎㅎㅎㅎ

요즘 금리가 낮아도 너무 낮아서 자연스럽게 재테크쪽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김에 바로 서점에 가서 재테크 관련 책을 읽었어요. 그런데 멀리서부터 쭈뼛쭈뼛 눈치보며 걸어오는 한 직장인 아저씨를 발견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식에 관심 있어요? 제가 큰 돈 벌게 해줄게요. 나 주식 고수에요." 라고 ... 말을 거네요. 진짜 쓴소리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무시를 했더니.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던 아저씨... 혼자 돈 버세요 ㅠㅠ 저는 제 소신껏 공부해서 투자하겠습니다.ㅠㅠㅠㅠ

11월에 다녀온 제주도 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을 가득 안고 떠난 제주도.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맞이하는 포근한 침대에서의 늦잠도, 여러 관광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눈과 귀와 입이 호강을 하기도 하죠. 게다가 멋진 야경까지 보게 된다면 마음의 힐링까지 받게 됩니다. 이렇게 끝나지 않을 것 만 같았던 행복한 시간도 끝을 보이게 되는 순간이 오는데요. 돌아오는 길에는 다시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치열하고 힘든 일상으로의 복귀... 생각만 해도 지치고 힘이 들더라고요. 여행의 맛을 깊이 알아버린 탓에 깨달은 현실. "이래서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버는구나..." 짧게 다녀온 제주도지만, 정말 너무너무 깨달은 것도 많고, 에너지 충전도 제대로 했어요. 일상을 잠시 내려두고, 아무 생각없이 여행을 다녀오는 ..

고등학생 때 좋았던 시력이 급감하면서 처음 착용하게 된 안경. 모두들 안경을 쓴 모습을 보고는 "야 너 안경 벗어, 안 어울려." 라는 반응을 보였죠. 하지만, 현재 안경을 벗고 다니면 그 반대의 반응이 나와요. "너는 안경이 있어야 얼굴이 안 허전해..." 과연 주변 사람들에게 안경을 착용한 모습과 맨얼굴 중 어떤 얼굴이 저의 진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일까요. 항상 궁금해왔던 문제. 어쩌면,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첫 모습이 그들에게는 저의 진정한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일까요? 이래서 첫인상이 중요한 것일까요? 사실 전 저에게 익숙한 진짜 얼굴이 어떤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해보네요. 사실 그동안 슬럼프였어요... 그래서 그림일기를 업로드를 못했지만, 차차 업로드 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올릴 5-6편 정도는 이미 오래 전 경험한 일이니 우울한 얘기여도 걱정 안해주셔도 괜찮아요. 헤헤.) 아, 사실 바쁜 것도 있었어요. 날이 더워서 지치는 와중에 바빠지니 몸이 망가지더라고요. 그래서 건강에 좀 신경쓰느라 하던 것을 모두 내려놓고 일시정지하였다가, 9월부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어요. 제가 작년 여름 퇴사를 하면서 시작한 그림이... 벌써 1년이 넘었고, 매주 2-3번씩의 그림일기를 그리며 쌓았던 작품이 100편이 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운이 좋게도, 라는 출판사에서 컨택이 와서 기획출판을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저도, 겨루라는 출판..

어렸을 땐 눈물이 많이 없었어요. 소심하기도 했고, 공감을 하거나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눈물이 너무 많은 울보가 됐어요 ㅠ^ㅠ 물론 밖에서는 아직 꾸욱 참고 목이 아픈 경우도 많이 있지만, 안에서는 대성통곡도 할 줄 알게 됐죠. 마음이 약해서 눈물이 많은 줄만 알았는데, 어쩌면 마음이 약해서 눈물이 많은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상대방의 마음을 찾아가 공감도 해주고, 직접 마주해 위로도 해주면서 내 일처럼 생각하게 될 수 있기에 눈물이 많은 것이 아닐까요...? 라고 울보가 핑계를 댑니다 꺼이꺼이.

여러분들이 즐겨 드시는 여름 간식은 어떤 건가요? 저는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좋고, 팥빙수도 좋고, 음료수도 좋지만... 저의 최고의 여름 간식은 바로바로! "제리뽀"랍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제리뽀지만, 사실 이 제리뽀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얼려서" 먹는 겁니다. 얼리면 식감도 좋지만, 시원하고 달콤한 제리뽀의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더운 여름 퇴근하고 집 가자마자 자연스럽게 냉장고에서 하나 꺼내서 먹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여름 간식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중독성입니다. 사실 인스타그램에서 이번 만화를 올렸을 때 한 분이 말씀해주셔서 알았어요. 이 젤리가 당 함량이 높다고 하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하루에 3-4개씩 먹어 치웠는데, 하루 1-2개가 적당할 것..

엄마가 늘 전화로 말씀하세요. "자취하면 밥 잘 챙겨 먹어야 한다~" 그래서 그럴까요, 전화를 하면, 서로 밥 잘 먹었는지 묻는 것으로 시작을 하는데요. 요즘은 엄마한테 전화만 하면, 절대 노린 것이 아닌데도 엄마는 항상 식사 중이셨어요. 엄마가 전화를 걸어올 때도 항상 드시고 계시던... 하하. 그러다가 제가 하루는 직접 말했어요. "엄마, 요즘 전화할 때마다 항상 먹고 있던 것 알아?" 너무 웃겨서 웃던 저, 아니라며 성내던 엄마도 결국 웃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다행이에요. 엄마가 지금처럼 유쾌하게 즐기면서 항상 잘 드시고 다니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