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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12

[윤공룡 그림일기] 무더운 여름 이제 정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고 해도 될 정도로 덥죠... 무더운 여름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싫기만 했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여름이 가져다주는 좋은 것들도 많더라고요. 더운 상태에서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오면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얼음같은 맥주 마시며 퇴근 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지는 시간에 시원한 바람 맞으며 노을을 보는 시간 등등.. 게다가 요즘은 노을까지 아주 예쁘니 더 좋더라고요. 여름 그렇게 싫어할 계절은 아닌 것 같아요. ㅎㅎㅎㅎ 2020. 6. 25.
나에게 익숙한 내 모습 고등학생 때 좋았던 시력이 급감하면서 처음 착용하게 된 안경. 모두들 안경을 쓴 모습을 보고는 "야 너 안경 벗어, 안 어울려." 라는 반응을 보였죠. 하지만, 현재 안경을 벗고 다니면 그 반대의 반응이 나와요. "너는 안경이 있어야 얼굴이 안 허전해..." 과연 주변 사람들에게 안경을 착용한 모습과 맨얼굴 중 어떤 얼굴이 저의 진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일까요. 항상 궁금해왔던 문제. 어쩌면,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첫 모습이 그들에게는 저의 진정한 모습으로 기억되는 것일까요? 이래서 첫인상이 중요한 것일까요? 사실 전 저에게 익숙한 진짜 얼굴이 어떤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2019. 9. 6.
책을 발간했어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해보네요. 사실 그동안 슬럼프였어요... 그래서 그림일기를 업로드를 못했지만, 차차 업로드 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올릴 5-6편 정도는 이미 오래 전 경험한 일이니 우울한 얘기여도 걱정 안해주셔도 괜찮아요. 헤헤.) 아, 사실 바쁜 것도 있었어요. 날이 더워서 지치는 와중에 바빠지니 몸이 망가지더라고요. 그래서 건강에 좀 신경쓰느라 하던 것을 모두 내려놓고 일시정지하였다가, 9월부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어요. 제가 작년 여름 퇴사를 하면서 시작한 그림이... 벌써 1년이 넘었고, 매주 2-3번씩의 그림일기를 그리며 쌓았던 작품이 100편이 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운이 좋게도, 라는 출판사에서 컨택이 와서 기획출판을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저도, 겨루라는 출판.. 2019. 9. 2.
일 하기 싫은 순간 일을 열심히 하고 이제 마지막 검토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맙소사. 갑자기 눈에 띈 하나의 오류. 회사에 출근하고 사무실을 화장실 빼고는 단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데이터가 맞지 않을 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생각하기도 싫은데요. 허허...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 생각도 안 들지요. 확인만 해서 모두 맞으면 깔끔하게 끝나는 일인데, 오류로 인해 모든 것이 다 엉망이 되고, 의욕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ㅠㅠ 수습하고 오류 해결하고 다시 확인하고 등... 몇 배는 더 힘들게 작업을 마쳐야 하고, 물론 수습하는 것은 제가 하는 것이지만, 내일의 '나'에게 넘기고 오늘은 우선 칼퇴근을 합니다. 깔깔. 이렇게 늘 미래의 나에게 미뤄버리는 습관은 좋지 않지만, 정말 너무 하기.. 2019. 6. 27.
오르막길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에는 언덕이 하나 있었어요. 마을 입구에 자리한 그 언덕은 반드시 거쳐야지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죠. 초등학생 때 걸어서 등교, 하교를 할 때는 그 언덕이 그렇게 높아 보였는데, 다 커서 마을을 오랜만에 방문했을 때는 그 언덕이 정말 낮은 언덕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이렇게 낮은 언덕이 그때 당시에는 왜 이렇게 높아 보였을까요. 어쩌면 이 에피소드에서 중요한 의미를 하나 찾아볼 수 있어요. 우리 앞에 펼쳐져있는 장애물과 난관들, 시련들, 고통들, 막막하기만 한 일들은 그때 당시뿐일지 몰라요. 마치 어렸을 때 엄청 높다고 느꼈던 그 언덕처럼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언덕은 낮게 느껴지듯, 지금의 우리들 눈앞에 펼쳐진 장애물이 아무리 높게 느껴져도, 우리는 시간이 가는 대로 한발 한.. 2019. 6. 9.
본연의 아름다움 식물을 잘 기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다육이들은 종종 기르고 좋아하는데요. 신기하게도 기르다가보면 잠시 신경을 못써 시들시들한 식물을 조금만 관심을 갖고 다시 보듬어주면, 언제 시들시들했냐는 듯이 금새 본연의 모습을 되찾곤 하지요. 본인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식물처럼,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면 관심을 갖고 보듬어 주면 본인의 아름다움을 되찾지 않을까요! 우선 저번 그림일기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보듬어주고 아름다운 본인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 2019. 6. 6.
나에게 인색했던 '나' 본인이 하는 일 외에 남은 시간에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인가 봐요. 제가 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다보니까 그게 힘든 일이라고 못느끼고 열심히 달려왔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퇴근 후 남은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일을 칭찬해주고, 대단하다고 얘기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새삼 대단한 일을 하고 있던건가... 하며 느끼게 되었어요. 게다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온라인 상에서의 지인들도 모두 칭찬해주시니 너무너무 고맙고 민망하기도 하고.. (크흠) 여하튼, 부끄러운 마음에 부정만 하다 보니, 어쩌면 저는 제 자신에게 너무 인색한 생활을 해왔나 싶어요. 잘하고 있고 칭찬받고 있으니 지금 순간을 즐길수도 있을텐데 내 스스로가 나를 가둬놓고 "아니야 난 못해"라는 부정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니... 조금은 대단한 .. 2019. 6. 5.
행복이란 뭘까 2편 엄마에게 물어봤어요. 한참 생각하였고, 돌아온 대답은 제가 예상했던 대답. "아들, 딸이 잘 되는 것~?" 엄마 본인에게 행복이란 엄마 스스로 보다는 저희에게 맞춰진 행복이었어요. 우리 말고, 엄마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물었더니, "그저 건강~" 이 역시 엄마의 대답은 예상했던 것 중 하나였어요. 너무나도 엄마다운 대답들. 어쩌면, 제가 너무 행복이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요? 엄마의 대답을 생각해보면, 꼭 물건이나 유형의 형체로만 행복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건강, 가족, 사랑, 친구 등 주변의 모든 것으로부터 충분히 행복함을 느낄 수 있고, 우린 이미 커가면서 주변으로 부터 행복을 느끼고 있었던 "행복한 사람"이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에게 행복은 무엇입니까~? 2019. 5. 14.
행복이란 뭘까 1편 어렸을 때는 작은 선물 하나로도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뻤어요. 점점 커가면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의 가치도 무거워져만 간다고 생각이 들어요. 자꾸만 어려지고 싶다고 느끼는 것도 어쩌면, 어렸을 때의 쉽게 느낄 수 있는 행복하던 시절이 그리워서 아닐까요? 지난날의 아쉬움과 그리움만이 아니라 지난 날의 그리움과 아쉬움만이 아닌 어쩌면 지난 날의 행복때문에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 답을 찾기 위해 엄마에게 물어봤습니다. 2019. 5. 12.
현실의 벽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열심히 달리고 열심히 노력해봤자,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구나... 좌절감에 빠져서 나라는 존재가 정말 작은 존재였다는 것을 느끼고, 우주속의 미미한 존재라는 것 까지 깨닫게 되면서 모든 일에 무기력함을 느꼈죠.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달려왔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은 없구나. 그러다 문뜩, 어쩌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던 말풍선이 사실 말풍선이 아니라, 쉼표였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번 달려오기만 했지, 쉼표를 찍어본 적은 없던 것 같거든요. 달리기만 해 과열된 스스로에게 적당한 휴식을 주고 충전을 해 더 박차고 나아갈 수 있도록, 이젠 제 자신에게도 적당한 휴식을 틈틈히 주려구요! 2019. 5. 9.
잠자기 바쁜 요즘 저는 요즘 잠을 못 이겨요. 퇴근하고 저녁 먹고 바로 잠에 빠지고, 깨서 씻고는 바로 또다시 잠에 빠져요. 그렇게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자고... 결국 제 시간이 너무 없어지더라고요. 잠을 좀 줄여야 하지만, 늘 똑같은 일상이 반복 =) 친구가 말하길 "너는 매년 봄마다 잠이 많았어." 라고 하는 걸 보고... 봄잠을 자며 일 년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2019. 4. 11.
말은 쉬운 "잘할거야." 요즘 잘할 수 있다는 말을 여기저기 많이 하고 다녔어요. 주변 사람들이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전했죠. 그렇게 열심히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보니, 정작 제 자신에게는 잘할 수 있다는 말보다는 잘할 수 있을까? 혹은 내가 어떻게 해... 라는 등 차가운 말만 했더라구요. 오늘부터 저에게도 잘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따듯하게 대해주려구요. 제가 제 자신을 먼저 챙겨야 소중한 주변 사람들도 챙길 수 있기에!!! 2019.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