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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한강공원 데이트


여자친구랑 1년이 된 기념으로...

우리가 정식 연인의 관계로 발돋움 하게 되었던 장소인 한강 반포공원을 1년만에 찾아보기로 했다.


한강공원에 놀러 올 때면 항상 여유를 느끼며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생각만으로도 벌써부터 설렘 반 평화로움 반의 느낌이었다. 게다가 1년 전 연인이기 전 오고 못왔던 반포 한강공원이라 더 설레는 것일까... 그때 못봤던 반포 무지개분수를 볼 수 있을 것 같던 기대감과 동시에 밤도깨비시장을 둘러볼 기회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반포 한강공원 무지개분수를 보기 위해 가는 길을 길치에게 최고의 루트로 말해보자면,

우선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내린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8번출구) 길 건너서 그냥 직진만 하면서 아파트들 사이로 걸어가면 된다.

몹시 간단한 루트. 앞에 걷는 사람들이 있다면 대부분 한강공원 가는 길이므로 따라가는 걸 추천한다.


다음번엔 고속버스터미널역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텐트를 대여해주는 곳에서 원터치 텐트를 데리고 올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텐트를 치고 휴식을 즐기고 있었기에 의문을 가지고 검색을 해보니... 대여를 해주는 곳이 고속버스터미널 신세계백화점 3층 어딘가에서 해주고 있었다. 오고나서 알게 된 뒤늦은 후회란..


그래도 매점에서는 돗자리를 판다. 그래서 돗자리를 소짜리 구매 후 편하게 여유를 만끽하며 휴식을 시작.


하늘도 무덥지 않고 구름이 텐트천장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사진 속 왼쪽 나무를 보면 알다시피... 바람이 거의 태풍급이다.

그래도 덥고 꿉꿉하지 않고 서늘하게 잘 쉴 수 있었지만, 사진 찍기엔 영 좋은 날씨는 아니였다.


그래도 1년 전 그때 그 기분을 느끼며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다. 잘 나온 사진들이 많지만, 부끄럽지만, 여자친구 허락 안받았지만, 하하...



이 사진을 찍을 땐 하늘이 그래도 조금 열렸었구나. 하지만 바람은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부끄럽다. 그래도 이렇게 사진 하나하나 찍어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서 이런 저런 사진들 같이 보면서 웃기기도하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여자친구의 얼굴 각도가 심상치않은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좋기 때문에 하하. 이기적이다.



2-3시간 정도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해도 배는 열심히 자기 할 일을 했는지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반포 한강공원 옆에서는 밤도깨비시장 준비가 한창이다. 밤도깨비시장은 6시가 되면 시작을 한다. 푸드트럭들도 많이 대기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사먹을 수 있다. 푸드트럭 음식은 여태껏 한번도 실패해본 적이 없었다. 강한 믿음으로 사람들의 줄이 많은 곳으로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 어쩌면 우리 커플이 실패하지 않았던 이유는 다 기다림 끝에 맛이 오기 떄문아니였을까. 새우하면 눈뒤집히는 커플의 새우사랑은 여기서도 이어졌다. 새우를 파는 푸드트럭을 한바퀴 쭉 돌면서 스캔하고 바로 줄을 섰다.

로제 새우 감바스? 맛있어 보여서 샀다. 8,000원으로 기억한다. 양이 조금 적어 보이므로, 옆에서 양꼬치 4피스도 구매해주고, 그 옆에 감자튀김까지 구매한다. 사실 여러 종류를 조금씩 먹는 것. 절대 돼지는 아니다.



이제 7-8월이면 반포 무지개분수가 19시30분 / 20시 / 20시 30분/ 21시 를 한다고 하니... 먹으면서 무지개 분수를 바라볼 일만 남았다. 우천 시에는 취소한다고 해서 작년 7월 6일 우리가 사랑을 시작한 날에는 비가 와서 보질 못했지만, 올해는 우선 흐리긴 해도 비는 안온다. 한강 둔치에 자리를 깔고 구매해온 푸드트럭 음식들을 나열해놓고 먹기 시작했다. 어둑어둑 해지는게 분위기도 좋다.


그런데 안내방송이 나온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한강 수심으로 인해 오늘 무지개분수는 운행이 중지됩니다."

맙소사.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7월 6일은 무지개분수를 운행하지 않는구나. 우리의 두번째 무지개분수 관람 도전은 또 실패로 이어졌다. 한강과의 아니, 반포 무지개분수와의 악연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내년 7월6일도 이곳을 방문하자고 다짐했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갤럭시 S9 카메라는 자동으로 보정을 하면서 어둑어둑함을 담고 싶은 나를 자꾸 자동으로 막았다. 너무 밝게 보이도록 설정이 되는 바람에 프로모드로 어둑한 화면을 만들고 가장 유사하게 찍은 하늘이다. 가운데에 꼭 다른 우주의 세계로 빠져나갈 듯한 구멍이 있다. 우주덕후의 우주사랑은 여기서도 나왔다. 불도 들어오니 1년 전 그때 그 기분도 나온다. 망설이며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던....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도 우리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웃고 떠들고 ...

앞에 있던 고등학생들 중 서로 옆에 앉아있던 남녀 학생이 등뒤로 손잡고 있는 모습에 엄청 깔깔거리며 귀엽다며 웃고...


그러다가 시간도 10시가 다되어가길래 마지막으로 밤도깨비시장 가운데에 예술가들이 판매하는 것들을 한번 쭉 둘러보고 집으로 향하기로 했다. 여기서 여자친구도 귀찌를 하나 장만했다. 정말 어느정도 손재주 있어서는 여기서 손재주 있다고 내밀 수 도 없을 정도로 예쁜 아이템들이 많았다. 



 이렇게 여유롭게 여자친구와 1주년을 마무리했다. 총 걸음은 18000걸음으로 다소 힘든 여정이었지만, 한강에서 돗자리 깔고 누워서 얘기하고 웃고 사진찍고 노래듣는 것 만큼의 휴식은 없다. 무지개분수는 못보았지만, 그덕에 우리는 또 추억거리가 생기고 웃을 거리가 생겼다.


저번주 여행으로 지친 몸을 달래줄 한강에서의 한가한 휴식 겸 1주년 데이트.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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