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송파 사격창 공기소총.권총 내기 데이트

여자친구랑 추운 겨울날씨 탓에 겨울바람 닿으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듯 실내실내실내!!! 무조건 실내야!!!

카페 집 식당만 찾아다니다가 3.1 삼일절 맞이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총을 한번 쏴보자는 마음으로 사격장을 찾았다.

네이버에서 사격장을 검색해 지갑사정 고려하여 찾다보니 서울에 실내 사격장이 나왔다.(사실 실내라 마음에 들었음.)


서울 송파에 위치한 사격장으로 가격이 10발당 5,000원 / 1시간 무제한에 20,000원 이었던거로 기억한다.

저렴한 가격에 30발정도만 쏘고 나오면 딱이겠다 싶어서 여기로 결정했다.

나는 나름 현명한 가격에 즐기기 위해 네이버페이 예약을 통해 조금 더 할인을 받았다.

 20발에 7-8천원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몇천원 이라고 무시 못한다.

두명이면 5천원 가량으로 밥한끼다.(자취생이라 자취생답게 생각하기)


참고로 총은 권총과 소총이 있는데 20발을 나누지는 못한다.

무슨 말이냐면,10발씩 쏘는건 불가능.. ㅠ^ㅠ

그래서 예약한 20발은 소총을 쏘고 5천원씩 더주고 권총을 쐈다.

(99점을 쏜 '나'라는 소총수의 표적지)

처음엔 이렇게 큰 표적지에 설명을 듣고 10발을 쏘게 된다.

총 무게가 상당했다.

군대에서 들었던 K-2 느낌 물씬...

(회상하게 된다.)

조준하는 방법은 옆에 계신 선생님들? 알바분들? 이 잘 설명해준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니 처음쏜다. 못쏜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옆에 여자 꼬맹이도 쏘고 있었다.)

그리고 나면 이렇게 작은 표적지에 5발씩 총 2번을 쏘게 된다. 큰 표적지의 1/4수준이다.

어떻게 명중하냐... 싶을 정도로 작았는데 막상 해보면 다들 나처럼 나올것이다.

틀림없다.

겁먹을 필요없는 이유가, 조준경에 눈을 대고 정조준 하다보면 사실 되게 크게 보인다.

크기비교를 위한 투샷.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비교가 될 것이다.


소총과 마찬가지로 권총도 큰 표적지에 10발을 쏘게 된다.

권총의 조준 방식이 약간 ... 어렵다. 안경잡이인 나는 상당히 어려웟다.

안경이 흘러내려서 후. 근데 쏘다보니 감이 잡혔다.

자꾸 좌상탄(왼쪽위로 쏠림)이 나길래 약간 아래에서 오른쪽을 조준해야 했다.

그결과 마지막엔 가운데로 잘 조준했다.

처음엔 검은 부분만 맞춰서 70점 넘겨도 잘 쏘는 거라고 하니 만족한다.

그치만 뒷면에 붙은 다른 분들이 쏳은 표적지엔 90점 이상이 수두룩빽빽했다.

권총으로 어떻게 처음부터 가운데를 맞추고 90점 이상을 쏘는지...

아마 이 총에 특화된 시각을 갖고 계신 것이 틀림없다.

다음번엔 오버워치 맥크리 빙의해서 쏴주마.

다짐한다.

열심히 조준하는 여자친구가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사실....
방문 전에는 국가대표로 착출되면 어쩌지 싶었는데 괜한 걱정만 했다.

(착출될 일 애초에 없었으므로 여자친구랑 내기해서 이긴걸로 만족하며 빙그레)

다들 나와 같은 마음으로 갈 것이 보인다. 재밌다. 취미로 사격을 하고 싶을 만큼 재밌었다.



평상시 승부욕은 없지만

서로에게 승부욕 강한 여자친구랑은 다음에 양궁과 미사일로 내기를 하기로 하며 사격체험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