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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그림일기

[그림일기] 뜻밖의 알람시계

by 윤공룡 2018.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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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일기



2018.06.06

 뜻밖의 알람시계를 얻었다. 사실 뜻밖의 알람시계가 생긴지는 한참 지났다. 내 핸드폰 알람시계는 7시30분인데, 뜻밖의 알람시계는 7시에 나를 깨운다. 바로바로, 공사현장이다. 2층 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중이다. 내 방인 4층과 눈높이가 벌써 같아졌을 정도로 오래된 듯 하나, 사실은 얼마 안됐다. 건물 올리는거 정말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올렸다. 그래서 요즘은 방 창문을 열어두기도 민망하다. 밖에서 공사하시는 아저씨들과 눈마주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항상 닫고 지낸다. 환기를 시키고 싶은데 본의 아니게 창문을 닫고 지낸다. 이점은 조금 아쉽다. 그치만 뜻밖의 알람시계를 얻었으니 텐션 떨어진 내 생활을 다시 반강제로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참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다. 나는 그럼 어느나라 사람인가에 대한 고찰을 좀 해봐야겠다. 그래도 우리나라사람화 되어가는 중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더니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는게 좋다고 한다. 오늘도 7시에 꺠서 만화를 그려보니 12시가 넘었다... 5시간이나 구성하고 그렸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도 안일어났더니 이렇게 허리가 굽은 것 같은 느낌이구나. 어깨도 풀어주고 하니 배가 고파졌을 정도다. 그래도 뿌듯하니까 오늘 하루는 일기 말고 주변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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