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같이 않은 벚꽃이다.
종이 꽃이 활짝 피었다. 이 꽃으로 말할 것 같으면, 벚꽃을 접으려고 접은 종이접기였지만 크기며 모양이며 벚꽃보다는 거대한 꽃이 더 어울 려서 사무실 한켠에 있는 난초 위에 올려두었다. 오른편에 있는 하얀색이 먼저 접은 녀석이고 왼편의 보라색이 나중에 접은 녀석이다. 접어 놓은지 한참이 되었지만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조교님 빼고는 원래 있던 것 마냥 아무런 관심조차 안가져 준다. 사실 이 난초 녀석들에게 물을 주는 것도 내가 주로 하니까... 이제 여기를 그만두면 누가 이녀석들을 보살펴줄지 걱정이다.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해줘야겠다. 그래도 접어놓은지 일주일 정도 지나자 팀장님께서 발견하신 듯 하다.
팀장님 : 아니 사무실 난초에 누가 저렇게 꽃을 접어 놨대~? 윤조교야? 손재주가 좋네?
나 : 네? 아 ... 뭐 그냥 따라 접은 것 뿐인데요... 뭐
겸손은 힘들다던데 몸에 벤 겸손을 가뿐하게 떨어보았다. 두번은 힘들다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접어보니 역시 또 어렵다. 처음이 어렵다고 두번이 안어려울랴. 세번째도 어려울 것이 틀림없다. 그치만 접는 방법은 언제 한번 포스팅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내 벚꽃은 꽃대가 있기 때문에 더 이쁘다고 할 수 있다.(겸손실패) 종이가 작으면 더 이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럼 몹시 접기 힘들어진다. 지금 보라색 꽃이 가로세로 21cm 종이로 접은 결과물인데도 몹시 힘들었다. 그치만 이쁜 결과물을 얻기 위해 포스팅은 조금 작은 종이로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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