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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먹거리

[충주] 소태에 있는 "느티나무 카페" 방문기

by 윤공룡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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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시골 소태에 있는 "느티나무 카페" 방문기




 얼마전 엄마가 충주에 좋은 카페 하나 다녀왔다고 나중에 같이 가보자고 귀뜸해주었다. 그게 바로 오늘이겠거니 싶어서 방문했던 카페. 충주시내에서 차를 타로 30분이나 가야 있는 외진 소태에 위치한 카페라 자차가 없는 이상 가기가 힘든 곳이다. 시원하다 못해 차가워서 아픈 물이 마당에 흐른다길래 더위를 피해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네비에 "느티나무 카페"를 검색해서 찍어놓고 달린지 30분만에 도착했다. 도착했을 때 시간이 2시였는데, 넓은 마당에 차가 10대는 족히 있었다... 도대체 이 시골구석까지 어떻게 알고서들 온건지 신기해하며 햇빛을 피해 서둘러 들어왔다. 들어오니 넓은 카페에 많은 테이블중 앉을 곳이 단 한군데도 없었는데, 마침 가운데 8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에 2명의 노부부가 앉아있어서 옆에 앉았다.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가격은 좀 있는 편이었다. 카페라고 했지만, 식사도 가능한 음식점같은 곳이다. 화덕피자가 꽤나 유명한 듯 테이블마다 화덕피자 하나씩은 주문해놓고 다들 드시고 계셨다.



점심을 먹고 나온터라 화덕피자는 시키지않고, 시골빵과 모카2잔, 드립커피1잔을 시켰다. 시키고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까지 실내를 감상했다. 높은 천장과 썡쌩 돌아가는 에어컨 덕분에 눈과 기분과 온몸이 시원한 느낌이었다.



아래 사진처럼 한켠에 주문한 메뉴를 만드는 곳이 있고, 목재로 인테리어를 해서 그런지 더더더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에 손님들의 머리가 찍혀 있다. 정말 꽉 채웠다. 그래도 시원했다.



동생이 주문한 드립커피. 드립커피도 종류가 다양했는데 뭘 시킨지는 모르겠지만, 평소 커피맛도 모르고 커피를 즐겨마시지 않는 내가 마셔보니 시고 쓰다. 으.




내가 주문한 아이스카페모카. 나는 달달한걸 좋아해서 항상 커피는 아이스카페모카만 마신다. 여기 모카는 휘핑크림 대신에 마시멜로우를 넣어줬다. 시리얼에 들어있는 마시멜로 같은 식감이라 너무 좋았다. 저거만 골라먹었다.



시골빵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사진처럼 구성되어있다. 치즈와 함께 곁들어 먹어야 먹을만하다. 사실 맛을 잘 모르겠지만, 그자리에서 바로 직접 구워준다. 그래서 상당히 뜨겁고 쫀득쫀득한 식감이다. 발사믹소스는 패스.


차라리 화덕피자를 먹을걸...(화덕피자도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점심을 먹어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엄마는 집에 가기 전에 밖에 물에 발 담그고 가자고 재안했다. 동생은 덥다고 싫다고 했지만, 나는 좋았다. 도대체 어느정도로 차갑길래 엄마가 저렇게 말하는지 궁금했었던터라 바로 따라나갔다.


실외는 또 엄청나게 탁 트여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속시원하다.

물론 날은 덥지만...



나무 아래에 졸졸졸 물이 흐르게끔 해놓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의자에 앉아서 흐르는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정말 정말 정말 차갑다.

한겨울에 얼음물에 발 넣는 것 처럼 차갑다.

도대체 물을 어떻게 하면 이렇게 더운날 이토록 차갑게 흐를 수 있도록 하는지 궁금했다.


발을 30초도 넣고 있기 힘들었는데, 엄마는 아줌마파워로 잘 걸어 다닌다...





시원하다 못해 시렵고 아팠던 물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던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주 시내에서 동떨어져 있어서 접근성은 별로지만, 가끔 한두번씩 방문해서 여자친구와 화덕피자와 음료를 마시고 뜰에서 여유롭게 시간보내는 것 정도는 할만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입소문이 무서웠던게... 우리가 갈 때 까지도 차는 계속 들어왔고,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고 카페만 덩그러니 있는데 어떻게들 알고 이 시골까지 들어왔는지 신기했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뷰와 맛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접근성은 한번 고려해야 할 것 같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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