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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뜻밖의 용돈을 받게 되면, 그 돈을 그대로 제 방에 있는 책과 일기장들 사이사이에 꽂아두었어요.
이 습관은 어릴때 시작해서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이어졌었는데요.
기숙사에서 방을 뺄때면 뜻밖의 용돈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차곡차곡 모인 돈이 어느새 큰 돈이 되어있어서 계속해서 이렇게 돈을 보관했었나봐요.
그런데, 군대를 갔을 때....
저희 집이 한 번 이사를 갔었는데,
그때 안쓰는 책과 제 일기장들을 몇개 버렸나봐요.
그 뒤로 남아있던 책과 일기장 사이사이에는 돈을 발견할 수 없었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위대한 유산이라는 엄청 굵은 책 한권을 살펴보던 중,
이 책 사이에 있던 오만원 권을 발견했어요. =)
비록, 필요한 것이 있던 터라 바로 썼지만...
어딘가 남아있을지 모르는 제 돈을 위해서 책장을 한번 뒤엎을 날이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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