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커플 폰케이스 제작
내가 그린 디즈니 성을 며칠 뒤에 여자친구가 복사좀 해줄 수 있냐고 부탁을 했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컬러링북 같다"고 칭찬까지 해준 마당에 정말 컬러링북으로 색칠하려고 하는가보구나, 하고 별 생각없이 선물해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선물해준지도 잊고 지내다가 여자친구가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다름아닌 포토샵으로 디즈니 성을 색칠해서 보냈던 것이다.
여자친구가 색칠하기 위해 가져간 일러스트.
별 생각없이 전해준 내 일러스트를 가지고, 꼼꼼하게 색칠을 해서 이미지로 보내준 정성이 너무 고마웠다. (근데 왜 사진은 없는가... 반성) 그렇게 컬러링북 삼아서 색칠을 하고 끝낸 줄 알고 지낸지 한달여가 지난 후, 여자친구는 무엇이 담긴지 알 수 없는 주머니를 던져주었다. 그 안에 바로 핸드폰케이스가 들어 있었다. 하얀색 케이스에 뒷면은 "아니?!". 내가 그린 디즈니성에 포토샵으로 색을 입힌 우리가 제작한 디즈니성 일러스트가 있었다.
"내가 그리고 너가 색칠한 작품을 케이스로 만들었다고?!"
직접 제작한 핸드폰케이스.
놀랄대로 놀란 후 어떻게 만들었냐고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스킨케이스'라는 업체를 통해서 제작을 했다고 한다. 이미지 파일을 카카오톡으로 전송해주면 이미지를 그대로 케이스로 만들어 주는 곳인가 보다. 어떤 업체인지 네이버를 통해서 검색 후 들어가보았다. 핸드폰케이스제작 만 검색해도 수두룩빽빽한 업체들이 나온다. 이렇게나 많다니. 우리가 제작한 업체는 네이버스토어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http://smartstore.naver.com/caseskin
이곳에서 제작했다고 하고, 가격은 일반 핸드폰 케이스와 큰 차이 없는 가격이었다. 오히려 일반적인 케이스보다 더 저렴한 가격일 수도 있다. 상대적인 것이므로 내게는 일반 케이스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처럼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본인이 직접 제작한 케이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울 따름이고, 신기한 세상이다. 현재까지도 착용 잘 하고 있고, 케이스 어디 하나 깨지지 않고 잘 쓰고 있다. 덜렁대면서 핸드폰을 여러번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내리꽂은 적도 많지만 아직 흠칫 조금만 나고 꺠지진 않았으니 이정도면 내구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촉감도 지문도 안묻고 매끄러운 느낌이다. 재질이 젤리는 아니고 하드에 가까운 편이다.
여자친구가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고 했다. 바로 그림의 맨 아랫부분이 핸드폰 이어폰과 충전기 꽂는 부분이 맞닿으면서 조금 삭제되듯이 지워져버린 것. 아래에 공간을 조금 두고 만들었다면 아래에 짤림 없이 완벽한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지금 상태도 상당히 고퀄리티의 케이스가 된 것 같아서 나는 만족하고 있다.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케이스를 사용하고 싶다" 라고 한다면 한번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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