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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를 다녀오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을 때를 떠올리면서 그렸다.
습관처럼 올려다본 밤하늘.
서울에 일러스트를 하러 수원에서 광화문 왔다갔다 하던 아주 예전의 수요일.
평상시에도 달을 워낙 좋아하던 터라 습관처럼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달을 찾았다. =)
높은 건물들 빌딩들 사이를 걸으면서 마치 빌딩 옥상에 걸린듯 매달려 있는 달을 보면서,
"아, 이거 나중에 일러스트로 그려보면 좋겠다. 내가 보이는 대로 그려보면 좋겠네"
했었다.
지금에서야 그린 도심의 밤하늘이다. 채색을 안했는데, 꽤나 웹툰처럼 보이는 느낌도 있다.
빌딩숲에서 하늘을 올려다본 관점으로 그렸는데, 내가 직접 보고 기억하는 장면이랑은 다소 차이가 있다.
그래도 가장 비슷한 장면으로 그려보았다.
이렇게 보고 있자니 도시에 떠있는 달은 뭔가 외로워 보이는 느낌이 있다.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본가에서 보는 달이랑 도시에서 보는 달이랑 시골에서 보는 달, 전부 장소마다
다가오는 느낌이나 감정 따위의 것들이 미세하게 다르다. 그래서 달이 신기한게 아닐까?
그림으로 보든, 사진으로 보든, 실제 내 눈으로 보든,
꽉찬 보름달이든, 반만 차있는 반달이든, 손톱모양의 초승달/그믐달이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떠한 모양으로도 달은 참 감성적인 녀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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