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러스트레이션/그림일기

신기한 줄서기

by 윤공룡 2018. 6. 18.
반응형

그림일기



버스를 타려고 줄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일 오전에 수원으로 향하는 버스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즘 맞춰서 줄을 섰더니 내 앞에는 몇 없었고, 이 사람들은 평일 아침부터 어딜 향하는거고 무슨 일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 여기에 나랑 같이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렇게 정신을 차려보니 내 앞에는 어느 순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주루루루룩 서 계셨다. 한 분이 계신 걸 보고 생전 처음 보는 사이어도 일단 가서 말을 걸어보시는 것 같았다. 어르신들의 새로운 줄서기법 때문에 내 순서는 뒤로 만이 밀렸지만, 정말 신기하기도 했다. 처음 보는 사이여도 저렇게 친근하게 물어물어 얘기하고 공감해주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왜 옛날 어렷을 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그땐 처음보는 친구들과도 얘기도 잘 하고 말도 잘 섞고 금방 친해졌는데...


 요즘 우리 나이대는 그렇게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렇게 한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으니까 .. 지금 나이대에서는 친구 사귀는게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버스를 타려고 하다가 별에 별 생각에 다 빠졌던 하루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