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잘하는 것은 뭘까?
책을 읽었다. 그림이 그려진 책이어서 이 작가의 그림체가 좋아 여러가지 사람들의 각도나 표정, 자세, 행동 등 참고 삼으려 읽었다. 그러다 문뜩 이 작가분의 삶에 있어서의 모든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그림실력이 부러워졌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뭘까?'
한참동안 생각한 뒤 얻어진 결론은... '없다'. 내 또래 다른 친구들은 이미 자신이 하고 싶은 길에 올라섰거나 이루어 가는 과정이다. 허나 나는 하고 싶은것만 바라보다 허송세월을 보낸 느낌이다. 하고 싶은것을 하다보니 잘하게 되는 것은 없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전공을 살리고 싶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싶기도 하다. 모두 잡기는 힘들더라도 적어도 한쪽 길에 올라서고 싶은 생각은 있다. 아아, 전공은 취소. 또래나 주변 사람들이 잘 되어 가는 것을 보면 나 또한 기뻐서 축하해주고 같이 만끽한다. 그치만 축하만 해주고 기뻐만 해주는 나를 보는 부모님은 항상 걱정하신다.
'공무원이 되는건 어떠니, 공무원시험 준비해서 하면 너도 할 수 있어.'
부모님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직업은 공무원인가보다. 언제까지 내가 잘하는 것을 찾기보단 좋아하는 것을 쫓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헤매보고 하고싶은 것을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이 너무 이기적일 수도 있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하고싶은 것이 먼저인 것 같다.
따흐흑.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평생 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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