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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8. 눈뜬 시각 6시28분
아는 여동생이 울고 있다. 정말 슬프게 울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토닥이고 싶을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서럽게 울고 있다. 게다가 그 배경엔 나밖에 없다. 가까이 가서(아는 여동생이므로) 울지말라고 다독여줬다. 뚝 그치더니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생각난다고 엉엉 다시 울기 시작한다. 갑자기 내 등 뒤에서 그 여자 아이의 목소리 비슷한 음성으로 내이름을 "ㅇㅇ이 어디니?" 라고 부르는 말이 들린다. 이 울고 있는 여동생인지 혹은 다른 사람인지 헷갈린다. 다시 울지 마라며 다독여 주는데 또 "ㅇㅇ이 어디니?" 라고 한다. 이 아이는 아니다. 계속 울고 있다. 어딘지 몰라 두리번 거렸더니 갑자기 옆에서 여자친구가 나타났다. "ㅇㅇ이 어디니...!?". 이 모든 것은 여자친구가 나를 시험하기 위해 꾸민 몰래카메라였다. 세상 서럽게 우는 녀석이 연기였다는 것도 화가 나고, 나를 대상으로 이런 몰래카메라를 한 것도 화가 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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