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러스트 선생님(헬로양갱)의 말씀따라 누구의 손도 닿지 않고 내 손으로만 완성한 첫 그림이다(더불어 "마카펜"이라는 도구를 처음 잡은 날이다).
배우기 위해 찾아갔지만 그려보라길래 몹시 당황스러웠다.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는 것이 말은 쉽지만 손은 따라주질 않았다...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표현하기란 상당히 어려웠다. 선생님께서는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도 "오~좋아요.", "음~ 좋네요!!!", "잘하고 있어요!!!" 라는 등의 칭찬을 해주셨다. 속으로는 처음인데 잘한다니... 반어법이신가? 나의 그림이 이상해서 비꼬시는건가..? 싶었다. 그래도 칭찬을 들으니 펜을 잡은 내 손은 마치 김연아선수의 피겨스케이팅 미끄러지듯 슉슉 이어져나갔다. 그리고 옆에 있던 조각케이크까지 그려보라고 하시기에 가.뿐.하.게. 그렸다.(사실 손에 힘을 엄청 쥐어서 손이 펴지질 않았음.)
다 그리고 난 뒤 마카펜이 라는 것을 이용해서 색칠을 원하는 색으로 해보라고 하셨다. 마카펜의 기본 속성과 성질 등에 대해서도 배웠다. 유성이어서 그라데이션 표현도 가능하고.. ... 뭐 그렇다.(기억이 안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해서 저것만 기억하고 있음) 원하는 색으로 색칠을 하고, 케이크는 뭔가 비슷하게 색칠하지 않으면 괴기한 물체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 비스무리하게 색을 칠했다.
함께 수업하신 분들께서도 나의 1주차 모습을 보면서 본인들의 1주차를 회상하셨다. 본인들 스스로는 못했는데, 나보고는 되게 잘하신다며 칭찬해주셨다. 사실 그들의 그림을 보고 있자니... 내 그림은 유아기의 인간이 그렸을 법한 수준이었다. 나도 꾸준히 배우면 지금 같이 하시는 회원분들만큼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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